본문 바로가기

핸드드립

주전자 손잡이 각도 15도의 차이(다카히로 시즈쿠 오른손잡이용 리미티트 에디션)

다카히로 시즈쿠 주전자는 핸드드립 주전자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도 일정한 물줄기를 비교적 쉽게 뽑아 낼 수 있고 점드립까지 가능한 주전자입니다.

일본어 시즈쿠는 점이란 뜻으로 이 전 모델 다카히로 주전자에서 수구를 좁게하여 초보자도 물줄기를 잘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점 드립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한 주전자입니다.

 

물론 한번도 잡아 보지 않은 분은 이마저도 어렵겠지만 한번이라도 저렴한 주전자를 잡아 보신 분은 시즈쿠 주전자를 잡아보면 시즈쿠 주전자의 매력과 디테일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정품가는 19250엔으로 20만원 가까이 하는 주전자입니다.

그러나 시즈쿠 주전자 국내 판매가는 15만원에 하는데요. 가끔 쿠팡 같은 사이트에서 조금더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하니 기회 보셔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https://link.coupang.com/a/W0NQB

 

다카히로 시즈쿠 드립포트 0.9L

COUPANG

www.coupang.com

비싼 주전자와 저렴이 주전자의 차이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비교한 영상을 올려 놓은게 있으니 참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주전자가 15만원 하면 "와 겁나게 비싸네" 하실 분들이 많으시죠.

그런데 이게 비싸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썩지 않는다. 스테인레스 재질이라서 물에 강합니다. 썩지 않습니다. 녹이 잘 쓸지 않습니다.
  2. 그래서 평생 씁니다. 자손에게 물려 줄 수도 있습니다. 한번 사면 100년은 그냥 씁니다. 100년은 36500일입니다.
  3. 저렴한 장비로 시작하면 결국 업그레이드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계속 내리다 보면 디테일에 아쉬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4. 비싼 주전자를 구매하게 되면 그게 아까워서라도 열심히 내린다.

커피 매니아들의 장비를 보면 집에서 씀에도 불구하고 3-400만원짜리 그라인더를 구매하는 것을 보면 시즈쿠는 참 저렴한(?) 편이네요.

시즈쿠와 비슷한 저렴한 2-3만원짜리 주전자도 물론 존재합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2프로 부족한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가격이 저렴한 만큼 그립감이나 물줄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높을 수록 디테일하게 돈 값을 하는 주전자라고 평하고 싶네요.

15도의 차이

저는 박영희 선생님께 커피를 배울 때부터 다카히로 시즈쿠를 사용했습니다. 그 전에는 저렴이 히로구찌 유사품을 사용했고요. 저렴이 주전자를 오랫동안 사용한 터라 시즈쿠를 처음 잡았을 때 물줄기를 잡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요. 어떤 주전자든지 공통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신체구조상 팔이 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물줄기를 드리퍼에 바짝 붙히기 위해서는 팔을 들어야 하는데요. 만일 팔을 들지 않고 몸에 붙이면 드립을 할 때 주전자는 수평하지 않고 흔히 말하는 웨이브를 타게 됩니다. 내 팔 기준으로 안쪽으로 내릴 때는 주전자 수구가 낮고 바깥쪽으로 갈 때는 높아지죠. 그래서 맛의 불균형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과학시간에 배웠듯이 물의 에너지는 높을 수록 세지거든요. 그래서 수구가 높은 쪽에서는 과추출이 일어나게 되죠. 드립을 할 때는 밖이든 안이든 일정한 높이에서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팔을 들어야 합니다.

 

드립을 할 때는 오른쪽의 자세처럼 팔을 들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물이 들어있는 주전자를 이렇게 들어서 한다는 것은 초보자에게는 힘들고 특히 팔이 아픈 분들에게도 힘이 듭니다.

하다보면 근육이 생겨서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니나 그래도 힘이 들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그나마 건장한 남자니 괜찮은데 여리 여리한 여성분들은 더더욱 힘이 들죠.

그래서...이런 주전자가 나왔습니다.

왼손 잡이용, 오른손 잡이용이 따로 있습니다. 원래의 자리에서 15도씩 손잡이의 방향이 다른 것이죠.

시즈쿠 매니아로써 이건 못 참지.

어느날 시즈쿠 관련 검색을 하고 있는데 이게 눈에 딱 보이는 거예요.

이 제품은 한정판인데요.

몇 년을 벼르다가 드디어 구매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는 팔지 않아요. 일본에서 구해야 합니다.

외관상으로는 같습니다. 손잡이만 차이가 있어요.

사진상으로도 왼쪽의 주전자가 왼쪽으로 15도 더 기울여진 것이 보일껍니다.

그럼 실제로 내렸을 때는 어떻게 될까요?

 

https://youtu.be/h2ukI-_g_zE

 

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팔을 몸에 붙히고도 편안하게 주전자 높이를 유지하면서 내릴 수가 있네요.

국내에서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구할 수만 있다면 드립을 하는데 아주 편안한 자세로 할 수 있습니다.

시즈쿠 매니아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구하세요!!!

'핸드드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피 전문가의 함정  (0) 2019.05.31
커피 드리퍼 필터 접는 방법  (0) 2019.05.31